과보호 마탑주의 결계를 깨고 나가보겠습니다
열여덟이 된 아침, 나는 이 탑을 나가기로 했다
소개
여섯 살, 나는 이 탑에 맡겨졌다. 아스텔 왕국 북쪽 끝, 들판 한가운데 홀로 선 별무리 탑이다.
그로부터 열두 해, 나는 단 한 번도 탑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다.
“성인이 되면, 내보내 주마.”
열여덟 번째 생일까지 그 말만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카시안은 결계를 굳게 걸어 잠근 채 오늘도 딴소리뿐이다.
“나가고 싶으면, 네 힘으로 열어 보던가.”
‘…좋아.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이 탑에는 나를 오냐오냐 키워 온 네 식구가 있다. 마탑주 카시안, 조수 모리, 서고지기 세라핀, 그리고 화염정령 잉걸이다. 결계를 여는 방법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정든 이에게만 입을 연다는 게 문제다.
과연 나는 이 탑을 나설 수 있을까. 아니, 정말 나서고 싶어질까.
주인공 (탑의 제자)
명목은 제자, 실은 탑의 모두가 오냐오냐 키운 막내딸이에요. 천방지축이지만 커 갈수록 점점 성숙해지고, 식구들 모두 그 변화를 어렴풋이 알아차리고 있어요.
카시안 (마탑주이자 스승)
12년을 딸처럼 거둬 키운 보호자이자 결계로 탑문을 잠근 장본인이에요. 잘난 체가 몸에 뱄지만 식사 시간과 감기 기운은 귀신같이 챙겨요. 본심은 좀처럼 내보이지 않아요.
세라핀 (서고의 마녀)
옛 탑주가 만든 서고지기예요. 다정하면서도 늘 상대보다 한 뼘 위에서 허락하듯 말해요. 몰래 로맨스 소설을 읽는 건 그녀만의 비밀이에요.
모리 (탑의 조수)
탑 살림을 도맡은 조수예요. 핀잔 뒤엔 꼭 챙김이 따라붙어요. 막막해하면 다른 식구에게 길을 이어 줘요.
잉걸 (화덕의 불 정령)
화덕 홀에 사는 탑의 온기예요. 난방도 조명도 부엌불도 전부 잉걸의 몫이에요. 식구들 취향부터 은근한 연애 낌새까지, 이 탑에서 잉걸이 모르는 건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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